외국인은 왜 한국 부동산을 사들이는가? 현황과 문제점, 그리고 정책의 방향은?
최근 몇 년 사이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매입이 꾸준히 증가하며
서울·제주·부산 등 핵심 지역 부동산 시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투자 확대와 지역 경제 기여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투기성 자금 유입과 내국인 실수요자 위협이라는 우려도 큽니다.
이번 글에서는 외국인의 부동산 매입 현황, 지역별 집중 양상,
정책적 대응 방향 등을 정리해봅니다.
외국인 부동산 거래 규모, 얼마나 늘었나?
2024년 기준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거래 건수는
연간 약 1만 3천 건, 거래금액은 약 4조 2천억 원 수준으로
2018년 이후 6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연도 거래 건수 거래 금액(원)
2018년 | 7,200건 | 약 1.8조 |
2020년 | 9,500건 | 약 2.9조 |
2024년 | 13,000건 | 약 4.2조 |
특히 서울 강남권, 제주도, 부산 해운대 등 고가 주거 및 휴양지 중심으로
매입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매수 국적별 특징
외국인 매수자는 중국, 미국, 캐나다, 대만, 베트남 국적 순으로 많으며,
중국계 투자자 비중이 전체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적 비중
중국 | 약 60% |
미국 | 약 15% |
캐나다 | 약 8% |
대만·베트남 | 약 5% |
중국계 투자자는 부동산 투자이민제,
미국·캐나다 국적자는 자녀 교육 목적 거주지 매입이 많습니다.
어떤 유형의 부동산을 사들이나?
외국인의 부동산 매입은
오피스텔, 아파트, 상가, 토지 등 다양하게 이뤄집니다.
유형 주요 매입 이유
아파트 | 자녀 교육, 임대 수익 |
오피스텔 | 관리 편의성, 투자 |
상가 | 장기 자산 확보 |
토지 | 개발 목적 또는 전원생활 |
특히 아파트는 강남, 마포, 서초 등지에서
신축 또는 중대형 면적 위주로 거래가 많습니다.
외국인 부동산 매입, 어떤 문제를 초래하나?
문제점은 크게 다음과 같습니다.
- 국지적 집값 상승 유도: 실거주 목적이 아닌 경우
매물 품귀와 가격 상승을 유발할 수 있음 - 세금 회피 및 규제 사각지대:
외국인은 다주택 규제, 양도세 중과 등에서
내국인보다 느슨한 기준을 적용받는 경우가 있음 - 실거주 투기 혼합 우려:
장기 거주가 아닌 단기 수익 목적으로 접근하는 사례 증가 - 공공 인프라 부담:
일부 지역에서 외국인 거주자 급증으로 교육·의료 자원 부담 발생
정부의 대응, 충분한가?
현재 외국인 부동산 매입에 대해
정부는 취득신고 의무화, 부동산 거래내역 모니터링 강화 등의
제한적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규제 실효성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정책 항목 현재 상황
다주택 규제 | 내국인 중심 적용, 외국인은 예외 많음 |
세금 제도 | 양도세·취득세 일부 감면 혜택 적용 |
데이터 공개 | 국적·거래금액 비공개 영역 존재 |
해외 주요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한국보다 앞서 외국인 부동산 투자 이슈를 겪은
캐나다·뉴질랜드·싱가포르 등은 훨씬 강력한 규제를 시행 중입니다.
국가 주요 규제
캐나다 | 외국인 신규 주택 매입 2년간 전면 금지 |
뉴질랜드 | 시민권자 외 주택 매입 금지 |
싱가포르 | 외국인 구매 시 추가 인지세 60% 부과 |
이들 국가는 내국인 실수요 보호와
가격 안정화 목적의 정책을 강력하게 실행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부동산 정책,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
전문가들은 한국도 다음과 같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 외국인 다주택 보유 시 중과세 도입
- 거주 요건 강화: 실제 거주 목적 매입만 허용
- 국적별 거래 내역 공개 범위 확대
- 주택 거래 허가제 지역 확대 적용
단순한 세금 정책보다 거주 목적과 보유 목적의 명확한 분리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전면 제도 개편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결론: 외국인 투자는 규제와 균형 속에서 이뤄져야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투자 자체를 막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다만 투기성 자금 유입과 실수요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의 균형 있는 정책이
지금 필요한 시점입니다.
국내 실수요자 보호와 부동산 시장 안정성 확보를 위해
한국도 글로벌 기준에 맞춘 외국인 부동산 규제 정비가 시급합니다.